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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사 작가 김희선의 기괴한 타임슬립...『빛과 영원의 시계방』으로의 초대
스웨덴 뇌과학자로 환생한 신라의 승려, 헌책방 지하실에 타임머신을 만든 시계 수리공, 살아있는 자동인형을 찾는 정부 요원…. 김희선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어느 하나 평범한 구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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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상으로 버무렸다, 배달노동자·여공의 잔혹한 현실
새 SF 소설집 『빛과 영원의 시계방』을 출간한 김희선 작가. 현직 약사인 그는 소설가의 삶과 약사의 삶을 오간다. 우상조 기자 스웨덴 뇌과학자로 환생한 신라의 승려, 헌책방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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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 신간] 옛 로망스 外
▶옛 로망스(우선덕 지음, 민음사, 9천원)=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.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촌처럼 지내온 두 가족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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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F작가 뺨치는 상상력, 부쩍 커진 자신감 …
문제적 작가 박민규(42·사진)씨가 『더블』(창비)을 냈다. 『카스테라』 이후 5년 만의 소설집이다. 그간 쌓인 24편 중 18편을 추렸는데, 작품을 묶은 방식 역시 그답다. 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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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] 이상야릇한, 발칙한, 그러나 진지한 상상력
'장르문학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할 수 없소이다. 그네들은 장르문학의 반대편에 순수문학이라는 말을 붙이곤 하는데, 순수문학의 반대라면 불결문학이라고 하지, 뭐 하러 장르문학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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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뜩하고 장르적이고 허를 찌르는
위험한 비유 위험한 비유 최제훈 지음 문학과지성사 대개 빠지는 법이 없는 ‘작가의 말’, 없는 경우도 많지만 작가와 출판사가 친절하다면 붙인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는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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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정담 外
정담 정담(오규 소라이 지음, 임태홍 옮김, 서해문집)=일본 에도 시대의 사상가 오규 소라이(荻生徂徠, 1666~1728)가 당대 쇼군의 비밀 자문에 응해 정견을 밝힌 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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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트북을 열며] 한국 SF 원년 2020을 생각하며
강혜란 문화팀 차장 올해 대중문화계는 한국 SF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수년 전부터 SF문학 바람이 불었던 출판계는 물론이고 방송·영화계에서도 대중의 눈길을 끄는 시도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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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별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, 공정성의 가치와 연대에 눈뜨다
━ 2030여성 출판계를 지배하다 요즘 출판가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다채롭다. 우선 김훈의 판타지 장편 『달 너머로 달리는 말』이 1일 현재 교보문고 종합 10위(6월 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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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제 러시아 '방사능 호수', 우크라 침공… 2030 작가가 SF로 담은 세상
2019년 『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』으로 김초엽 작가를 세상에 알린 출판사 허블이 SF 시리즈를 시작했다. 작가들이 앞으로 써낼 작품의 '티저'격 단편 5편을 모은 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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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랭스로 되돌아가다』 『마이너 필링스』…놓치면 아까워요
━ [2021 출판 결산] 올해 트렌드·놓친 책들 ■ 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구성한다면, 우리가 읽은 책은 우리 마음을 형성한다. 올 한해 우리는 어떤 책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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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外
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(김기태 지음, 새라의숲)=30년 넘게 단행본 초판 1쇄본 5만여 종, 정기간행물 1만5000여 종을 수집한 세명대 김기태 교수가 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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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정호의 시시각각] ‘저주토끼’의 희망
소설집 '저주토끼'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(오른쪽) 작가와 번역가 안톤 허.[연합뉴스] “백년지대계가 자막에 달려 있다. 나는 진지하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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챗GPT가 그린 미래 사회는?…인간·챗GPT 공동 집필한 첫 소설집 나왔다
매니페스토 소설가와 챗GPT가 공동 집필한 단편 소설집이 출간됐다. 국내에서 챗GPT를 활용한 단편소설집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장르 소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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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'사랑은 야채 같은 것' 外
◇사랑은 야채 같은 것(성미정 지음, 민음사, 6천원)=시집 '대머리와의 사랑'을 펴냈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. 시인의 고민은 변비와 음주벽, 비만과 피부 트러블이라는 등 시상.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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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쿠타가와상 후보에 '얼굴 없는 작가' 올라
자신의 본명이나 경력.얼굴모습 등을 철저히 감춘 작가가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(芥川) 문학상 수상 후보로 선정돼 화제다. 지난 8일자 아사히 신문(석간)에 따르면 제131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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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클릭!이한줄] "어쩔 수 없네 … 내 스스로 힘 내야지"
"OEA: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'아메리카 대륙 국가협회'지만, 사실은 아메리카 대륙의 통치자들이 타자와 속기, 매니큐어, 커트, 예산 편성, 백악관의 장학생이 되기 위한 훈련과 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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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새로나온 책] 이콘과 아방가르드 外
◆이콘과 아방가르드(이덕형 지음, 생각의 나무, 672쪽, 3만9000원)=이콘(icon)은 비잔티움 동로마 제국에서 러시아 정교회와 아방가르드 예술까지 꿰뚫는 문화적 표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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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⑤ 이문환 → 김중혁 『악기들의 도서관』
이문환씨는 “주중엔 기자, 주말에는 철저히 작가가 된다”고 말했다. 기자로서의 문체와 작가로서의 문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. 전업 소설가에 비하자면 과작인 그는 “이번 기회에 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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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터뷰]사이버작가 듀나 PC통신 대화방서 만나…사이버 인격 지향
그의 이름은 '듀나' 다. 잘 모르겠다고? 그렇다면 'DJUNA' 는 어떤가. 아하 - 어디서 본 것 같은 이름이긴 한데…. '주나' 혹은 '디주나' 로도 읽히곤 하는 듀나는 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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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버 세대의 발랄한 엽기
나이·이름은 물론 심지어 성별조차 베일에 싸인 '듀나'라는 이름의, 그러나 이미 소설집을 세권이나 출간한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을 읽으려면 전시대의 문학에 대한 기대치를 일찌감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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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보라 ‘저주 토끼’ 부커상 최종 후보…“장르 초월 단편 모음집”
부커상재단은 7일(현지시간) 정보라 작가의 ‘저주토끼’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발표하며 작품에 대해 “마술적 사실주의, 호러, SF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, 장르 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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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음사 ‘오늘의 작가상’ 울타리 허문다
박맹호(左), 조유식(右)올해 39회째를 맞는 민음사의 ‘오늘의 작가상’이 전면 개편된다.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손잡고 운영방식을 확 바꾼다. 핵심은 작품 응모를 받아 수상작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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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벨문학상 이시구로, 어머니가 나가사키 원폭 때 파편에 부상
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. [AP=연합뉴스]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도 의외의 선택을 했다.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 작가